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어 은서야
은서~~ 잘 지내고 있어?
안부가 너무너무 궁금하다.
언니가 생각해보니까 자꾸 와달라고 하는 게 오히려 더 네가 편하게 못 가게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그게 다 내 욕심이고 미안하다는 맘이 들었어.. 우리 은서도 맘 편하게 가야 하는데! 그만 찡찡댈게..ㅎ 흘러가는 시간 속에 점점 너의 흔적들이 하나둘 없어진다는 게 정말 싫다.. 어제 핸드폰 사진 정리하다가 작년 할머니 생신 때 우리끼리 찍은 단체사진을 찾았는데 네 얼굴을 한참을 들여다봤어.. 우리가 웃고 있어서 마음이 되게 좋았다?ㅎㅎ 우리 사촌형제들끼리 다같이 사진 찍을 기회가 없는데 그렇게 찍어놓은 사진 한장 있어서 정말 좋더라. 이번 설에 찍어놓은 영상도 있고.. 힘들 때마다 네 흔적들 보면서 견뎌볼게.
우리 은서 오늘도 너무 보고싶다. 오늘 더울 거 같은데 시원한 거 먹으면서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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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25일
지윤이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