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참 덥다
은서, 잘 있지?
어제는 날이 무척이나 더웠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겠다. 엄마랑 찬이랑 안방서 시원하게 에어컨 켜고 붙어서 자는데, 너만 없다.네가 졸업하기 전에는 우리는 여름에 줄곧 그렇게 자곤 했다.
어제도 응찬이는 네 생각에 눈물을 보이곤 했다.문득 네 기억이 녀석을 눈물 짓게 하는것 같다.
가끔 놀러와서 응찬이에게 힘좀 주고 가려므나, 엄마도 요즘 눈에 띠게 살이 빠지는것 같아 아빠 마음이 아쁘다.
우리 모두의 희망이었고,자랑이었던 예쁜 은서, 건강할 수 있도록 네가 부디 우리를 살펴주기 바란다.
너 없는 세상살이 참 재미는 없지만, 또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하루도 열심히 살련다.
오랜만에 아빠가 화이팅 전하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해 본다.
사랑한다 전은서!
은서,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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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30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