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재미없는 휴가
엄마도 오늘부터 휴가다.
날은 무서울 정도로 무덥고 습해서
가만히 집에 있는게 제일 좋은 휴가인듯 싶구나!
너 없는 세상을 산다는게 이렇게 재미없을 줄은 정말 몰랐다.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무의미 하게 느껴진다.
정말 모르겠다.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햐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 잘 산다고 할 수 있을지 말이다.준비없이 오고 가는
하루를 매일같이 반복하는건 그닥 네가 좋아할 것 같진 않지만,현재의 아빠 일상은 그렇게 반복되고 있다.
엄마도 참 힘든가 보다.요즘 들어 부쩍
한번도 다녀 가지 않는다고 쓴 소리를
많이하고 있다.그건 네가 그립고 보고싶단 표현이겠지!
그도 그럴것이 다음주가 벌써 49제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지 않을까? 그래도 어제인지 모를 날에 너를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살아야 할 테니 조금은 예전의 일상을 회복하고
찾으려 노력할 참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장난이 아니다.
주말을 보내고,새로 시작하는 한 주의 시작 월요일이다.찬이는 학원엘 가야하고 엄마는 오전에 머리 염색을 할 계획이다. 나는 아직 오늘할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덥지만,그 곳에서 우리 은서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아니 그렇게 잘 있으리라 믿는다.
오늘도 아빠가 화이팅, 전할께!
은서 사랑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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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05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