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준아...
오늘 형 복귀하는거 알고 있지..
5시 비행기 타고 갈거고... 또 우리 가족은 헤어져있어야 하는 시간이네.
아빠가 형 배웅 할거고..
엄마는 형 앞에서 울지않으려고 씩씩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사무실로 왔단다..
형도 걱정 안할거라고... 각자 잘 지내고 만나자고 약속했고..
엄마도 아빠옆에 꼭 붙어있을거라고.. 했어..
오늘 형이랑 아빠랑 세연정에 가서 밥 먹었어.
우리 쭈니랑 엄마랑 가던 단골집인데.. 앞으로 못갈줄 알았는데..
형이랑 아빠랑 함께 앉아 ..말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너와 함께 있었어.
엄마는..이시간이...
우리가 함께한 일상이고 ..너와 헤어진 그 시간은 아주 아픈 꿈을 꾼듯해..
오늘은 용기내어 엄마 지인들께 문자를 보냈단다..
내곁에 쭈니가 없다는게 현실인지 꿈인지 가름도 안되는 이시간에..
난 잘 버텨내고 있고.. 쭈니형을 지켜야 하는 핑계로 또 버텨내겠다고..
그시간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지금은 말뿐인 인사를 건넸어.
모두가 역시나 함께 아파하며 ... 잘 버텨보자고 응원해주셨어.
그럴수 있을까...
엄마는... 오늘도 일상의 기다림으로 너의 전화를..너의 귀가를 기다리며..
순간순간 심장이 멈추는듯한 아픔이 밀려오면 다시 아픈꿈속에 빨려들어가 버리지만..
다시 깨고.. 다시 널 기다릴거야..
내아들 쭈니가 엄마..하고 불러줄 그 시간을..
사랑한다.내아들..
이 생에 내가 너의 엄마여서 너무 미안해...
그래도.. 사랑해.준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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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4일
널 사랑하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