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말복이 지났다.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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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52일, 말복이 지났다.

어제가 말복이었다.
여전히 더웠지만, 여느 날에 비하면 더위가 한풀 꺽인 느낌이었다.
조석으론 선선한 바람도 불었고, 오후엔 소나기도 내렸단다.
이렇게 올 여름 더위는 조금씩 뒷걸음 질을 하는 모양새다.
오늘은 광복절 휴무다.
밤새 틀어 놓았던 에어컨 냉기속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아침이다.
네가 떠난 이 세상은 야속하리 만치 평온하다.수 많은 사람들이 나고, 사라지는 현실에서 어쩜 그것은 보통의 일이겠지!인류가 시작되고 부터 그래왔으니 생소한 일도 아니었을게다. 이것이 이승의 세계임을 알고 너는 너의 삶을 그 곳에서 살기를 바란다.
어떤 미련과 어떤 서운함도 남기지 말고 모두 안고 가길 바란다.
못다한 말들은 먼 훗날 우리가 만나서
오래도록 얘기하자꾸나!
은서,항상 평온히 잘 있고, 잘 지내라.
우리 딸,전은서!
사랑한다 ♡♡♡

  • 2024년 08월 15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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