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바스락바스락
엄마~
잘 쉬고 있나?
가을도 많이 지나가고 좀 있으면 겨울준비해야될거 같다.
비오고 바람불더니 우리동네 길에 낙엽이 잔뜩 쌓이가 있네.
옴마는 일부러 낙엽있는쪽으로 걸어가다닌다 아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재밌고 좋다며
어린아이처럼 사각사각 사뿐사뿐 걸어가고
나는 그뒤에 졸졸 따라가고...
지금은 내혼자 그래해봐도 영 재미가 없네!
얼마전 꿈에와서 내걱정 많이 하던데
내뿐만 아이고 우리 다 괜찮으니까
마음놓고 있어라.
엄마한테 갔다온지 좀 된거 같은데 금방갈게~
엄마~
보고싶다 억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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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4일
아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