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다
어제는 아빠 달리기하는 지인들과 늦도록 술 한잔하며 수다를 떨다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들어왔다.
잠도 부족하고, 술 마셔서 머리도 띵하고 하나도 좋을것이 없는데. 뭣하러 그리 늦은시간 까지 있었을까?
엄마한테 또 한소리 듣겠다 ㅎㅎ
오늘 아침엔 비도 내리고 무더위가 태풍의 위세에 눌렸는지 제법 가을의 향기가 났다.
아직 술이 덜 깼는지, 우리은서가 마구 보고 싶다. 무정한 놈~~~
우리만 남겨놓고 저 혼자 간, 무정한 놈
그래도 아빠는 많이 그립고 보고싶다.
이런 마음을 정녕 은서 네가 아는지 모르는지 매일같이 푸념하듯 읊퍼본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낳다는 옛 말처럼 우리는 가끔 너를 추억하며 잘 지내고 있단다.
부디 은서 너도 잘 지내거라.
그리고,한번쯤 엄마 꿈에라도 다녀가 주었음 좋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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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21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