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엄마께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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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은 엄마께

엄마, 안녕!
날이 많이 추워졌어.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자주 슬퍼지는 것 같아.
엄마는 요즘 어때? 나는 엄마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는 가끔은 엄마가 나를 지켜보고 있으면 안 될 텐데.. 싶어진다? 내가 종종 너무 우니까.. 그걸 보고 엄마가 마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근데 또 엄마가 정말 영영 내 곁을 떠나버렸다고 생각하면 그건 또 너무 외로워서 내가 잘 지내는 모습만 쏙쏙 골라서 보여주고 싶어져. 그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랑 매일 저녁 티비 보면서 정말 별거 아닌 얘기를 하던 그 시간이 너무 그리워. 근데 지나고 보니 또 엄청 후회된다? 내 얘기만 하지 말고 엄마 얘기 좀 많이 들어놓을걸.. 엄마가 뭘 좋아하는지, 나를 키우면서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지겨워하지 말고 한 마디 한 마디 다 소중하게 기억해 둘걸.. 들을 때는 아 이거 들었는데, 이러고 대충 듣고 넘겼던 것들이 이제는 생각이 잘 안 나는 게 너무 속상해.
엄마, 우리 또 나중에 만날 수 있을까?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많이 보고 싶어, 엄마.

  • 2022년 11월 17일
    엄마의 예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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