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려나 보다(65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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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가을이 오려나 보다(65일)

새벽에 비가 내렸다.
뜨겁던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재촉하듯 출근하는데, 땅이 젖어있다.
하지만, 이내 비춰지는 햇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올려다 본 낮은 하늘의 구름이 흘러간다. 빠르게 지나쳐 가는 구름 위에
꼭 은서 네가 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너로 인해 슬프고 아픈 계절이었다.
전은서!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오늘은 왠지 그런 생각으로 너를 추억해 본다.
아직도 은서는 서울에 있는 듯,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올 것만 같다.
이럴줄 알았으면 가족사진이라도 근사하게 찍는건데, 참 아쉽고 미안하다.
이제 팔월도 몇 일 남지 않았다.
어제는 응찬이 새 기타가 도착했는데, 엄청 좋아라 하더라.
이번주 일요일에는 창현이 결혼식이라 엄마랑 서울에 다녀 올 계획이다.
추석 전이라 강원도 큰아빠랑은 벌초를 한다고 하더라,
우리은서 요즘도 바쁘게 잘 지내리라 믿는다.
추석명절이 가까워 오는데, 한번쯤 다녀가기 바란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은서 사랑한다~~~

  • 2024년 08월 29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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