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뭐라해도 가을이다(71일)
전은서, 잘 지내니?
느껴지는 아침공기가 하루하루가 다르다. 오늘아침엔 가을향이 물씬 느껴질 정도로 선선하고 하늘도 높게만 느껴진다.
어제에 이어 아빠는 네 방에서 너의 향기를 맡으며 잠을 잤다.
잠시 멈춰선 통근버스 창 밖으로 네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보인다.전교회장 전은서, 깔깔대며 친구들과 노닐던 네 모습이 생각난다.그 때가 어제처럼 느껴지는데 시간은 무정하게도 이리 빠르게 흐르는구나!
네가 우리곁을 떠난지도 70일,
잘 지내고 있겠지 전은서?
오늘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보고싶다 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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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4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