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우리 딸, 보고싶다 (73일)
출근해서 현장 한바퀴 휘리릭 돌고 사무실로 복귀해 커피한잔을 하며 네게 안부를 전한다.
간밤에도 이불을 푹 뒤짚어 쓰고 잠을 잘 정도로 가을은 이미 우리곁에 와 있다.아침 출근길에 올려다 본 하늘도 어찌나 높게 느껴지던지 가을임을 실감한다.
받는이, 전은서 네 이름을 적으면서 문득 그 보고픔에 눈물이 나오려 했다.
참 보고싶다.우리은서!
이렇게 네가 몹시도 그립고 보고플 때가 문득 있다.스치는 바람처럼 훅~~
하고 가슴팍을 후벼파고 지나간다.
오늘 응찬이는 서울에 간다. 혼자 잘 가고 내려올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누구나 닥치면 한다고 하지만, 처음이라 안심이 되지 않는다, 너였다면 이토록 불안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ㅎㅎ 너는 왠지 우리에게 강한 믿음을 주는 아이였다.그래서 어딜가도 불안하지는 않았었다.
우리 응찬이도 잘하겠지, 잘 할꺼라 아빠도 믿는단다. 그런 네 동생 한번쯤
잘 지켜봐 주고 응원 부탁한다.
사랑한다 전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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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6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