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한번쯤 다녀 가기를(74일)
다음주가 지나면 추석이다.
너를 보내고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기도 하다.
이번 추석엔 아빠 혼자서 강원도를 다녀 올 계획이다. 응찬이 수시 관련
연휴기간 동안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니 혼자 두고 가기가 편치 않아 엄마도 응찬이랑 집에 있기로 했다.
오늘 서울 본원에서 대학 시험처럼 똑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를 한다고 하는데, 잘 할런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은 날이 흐렸다.
비가 오려는지 희뿌연 담배연기가 잔뜩 퍼진것 같고, 저 멀리 부산신항으로 가는 화물열차 소리도 요란하게 들린다.
추석도 다가 오는데, 한번쯤 집에 다녀 가기를 바란다. 네 엄마 뀸 속에 잠시라도 얼굴을 비추고 가 주면 좋겠다.우리가족 중에 제일 힘들어 하는 사람이 네 엄마다. 꿈에 보이면 좋지 않다고 하는 속설도 있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네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매일이라도 찿아와 줬음
좋겠다. 응찬이 서울간 김에 내일까지 놀다 오라고 했더니 네가 보고싶다고 오늘 내려 온다고 했다. 내일은 엄마랑 함께 널 만나러 갈께, 잘 있으렴!
전은서,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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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7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