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강원도에 부는 바람(83일)
전은서, 추석명절이 내일이다.
응찬이 연습도 해야해서 아빠 혼자 강원도에 왔지만, 마음은 편치가 않다.
이 곳은 완연한 가을, 가을향이 물씬 풍긴다.바람은 선선함을 넘어 차갑게
느껴지고, 밤에는 조금 두꺼운 이불을 덥고 잤을 정도니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네가 무척이나 좋아했을 소머리 수육은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먹고도 남아 소분해 냉장고에 넣었다. 내려갈 때 조금 챙겨갈 생각이다,
이런저런 기억들이 은서 너를 생각나게 한다.내일은 추석명절이라 합동차례를 지낸다고 엄마랑 응찬이는 버스를 타고 너를 만나러 간단다.
아빠는 모레 아침에 내려 가면서 들를 예정이다.
보고싶은 우리은서 추석명절 잘 보내고,좋은시간 보내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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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6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