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기분이 우울하다 (87일)
비가 내린다.
긴 추석연휴가 끝나고, 출근을 했다.
오늘 이 비가그치고 나면 길고도 뜨거웠던 여름 더위는 물러 가겠지!
은서, 처음으로 맞이한 추석명절은
어떻게 보냈을지 궁금하다.
아빠는 연 이틀,그 동안 미뤘던 지인들과의 약속으로 조금 술을 마셨다.
어제는 집에 들어와 밥을 한다는 것을
잠시 잊고 쇼파에 기대 자고 말았다.
이런 나를 퇴근한 네 엄마의 시선이 고울 수는 없겠지! 싸늘한 시선속에
밤 공기가 무더웠다.또 싸리한 정적이 감도는 분위기가 몇 일 이어지겠지,
아빠는 요즘 이렇게 지내고 있단다ㅎ
그래서일까?
오늘 아침은 괜시리 우울하다.
우울증이 걸릴 정도는 아니니 걱정은
마라,공장 밖은 비가 내려 시원한데
내부는 후텁지근하다.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또 집으로 갈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겠지!
시간 참 빠르다.길게만 느껴졌던 연휴도 금새 지났고, 다음주면 9월 하순, 본격적인 가을맞이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은서도 이 좋은 계절, 좋은 곳에서 훨훨 날아 다니길 바란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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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0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