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가 내린다 (88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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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많은 비가 내린다 (88일)

은서야, 여긴 어제부터 비가 내린다.
오늘 새벽녘 부터는 더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다 잠시 멈춘듯,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은서 너를 보내는 마지막 날에도 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소나기만 내리면 네 생각이 난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계절은 정말 기을일것 같아, 간밤에도 우린 에어컨을 켜고 잤는데,참 계절 묘하다.
비가 와서 그릔지 08시가 넘었는데도
우중충한 아침이다.
잘 지내고 있겠지!
아빠는 그렇게 믿는다. 넌 항상 대외활동적인 성향이었으니 친구도 사귀고 여러 사람과 금새 어울려 지내리라 생각하고 있다.
비는 아마도 내일까지 내릴듯 싶다.
우리은서 주말 잘 보내고, 행복해라
아빠는 늘 그렇게 지내주길 기도하고 바란다. 아프지도 말고, 끼니 거르지도 말고, 다이어트 필요없이 맘껏 네가 하고 싶은 것들 즐기면서 말이다.
현관 출입문에 붙여놓은 산본에서 엄마랑 셋이서 찍었던 사진이 그립다.
아빠한테 넌 언제나 자랑스럽고 멋찐 딸 이었다. 은서 그건 꼭 알아줬음 좋겠다.에휴, 또 눈물이 난다.
아침부터 네게 안부를 전하며 무슨 청승인지 모르겠다. 암튼, 오늘하루 잘 보내라. 사랑한다~~~

  • 2024년 09월 21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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