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은 우리 딸,은서에게 (94일)
출근 전, 쇼파에 기대어 앉아 네게 안부를 전한다. 오늘도 활짝 웃으며 바라보는 은서 네가 그립다.
어제밤,학원서 다녀온 응찬이가 늦은 저녁을 먹으며 나누던 대화에서 엄마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해서 아빠도 조금 언잖았다.
가끔 생각없이 내 뱉는 응찬이의 화법과 단어로 마음 상하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네가 없는 지금은
그런 말들이 슬프고 은서 너를 참 많이
생각나게 한다.
네가 떠난 후, 네 몫을 다하려 나름 애쓰는 응찬이의 모습과 많이 어른 스러워 짐을 대견스러 했는데,아마도
엄마는 그래서 속이 더 상했을것 같다.
정말 별것도 아닌 말 한마디가 때론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고 다치게 한다는 것을 한번쯤 응찬이도 생각해
주기를 바랄뿐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이 참 좋다.
주말에는 아빠가 우리은서 보러 놀러갈께, 잘 지내고 있으렴!
사랑한다~~~
-
2024년 09월 27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