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이 편지가 하늘에 닿을까?(96일)
하늘로 보내는 편지!
정말 이 편지가 네가 있는 곳에 전달돼
볼 수 있는 것일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받기만 할 뿐, 답장은 왜 보낼 수 없는 것인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위로하고, 살아남은 자들의 자기만족을 위한 도피처인 것일까?
그래 그렇게라도 자기를 위로하고, 위로 받을 수만 있다면 이 또한 좋은 방법이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 아침엔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일찍 잠에서 깨어 운동을 나가려다 게으름을 피우며 이 글을 적고 있다.
전은서, 너의 큰 염력으로 답장좀 해 다오, 잘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무얼 하며 지내는지 등등 소식좀 전해주기
바란다.
하늘로 보내는 편지가 있으니 땅으로 보내는 편지 또한 있지 않겠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오늘 아침은
이렇게 안부를 대신해 본다.
이제 아빠는 운동을 하러 나가려 하고,
엄마,응찬이는 곤히 잠을 자고 있다.
아침공기가 이불을 덮게 한다,
오늘 하루도 우리은서,무탈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우리 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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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9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