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네가 사준 양파즙을 먹는다 (97일)
매일 아침 일어나 네가 사준 양파즙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직 복도에 한 박스가 남았으니 참 많은 양을 네가
사 주고 떠났다.
아파트 관리소에서 택배도착 연락을 받고는 얼마나 무거운지 집 까지 가져 오느라 입에서 단내가 났었다.
무겁고,양도 많아 뭘 이런걸 샀느냐며
화를 냈었는데, 이것이 네가 아빠에게
주고간 마지막 선물이 되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었다.
지금 네가 주고간 양파즙을 아빠는 너무도 고맙고,감사하게 먹고 있다.
이렇게 오늘도 잠시나마 너를 추억하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
사랑하는 우리 딸, 전은서!
좋은하루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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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30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