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훨 나는 저 새처럼 (98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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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휠훨 나는 저 새처럼 (98일)

시월의 첫 날,
하늘은 높아 보이고, 부는 바람도 어제와는 사뭇 다른 것이 누가
뭐래도 가을임을 느낀다.
천국에도 계절의 변화가 있을까?
오늘은 임시공휴일, 바삐 움직이지 않아도 좋다. 어제부터 응찬이는 제 방에서 잠을 잔다. 다음주 목요일 백석대를 시작으로 6개 대학의 수시가
진행된다. 아빠 35주년 휴가는 이 때 써야 할까보다.
어제는 네가 있던 서울 원룸이 새 입주자가 들어와 보증금을 돌려 받고
모든 것을 정리했다.
너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너의 흔적들은 하나 둘 지워져 간다.
별것도 아닌것이 특별한 감정으로 느켜지니 참 우숩기도 하다.
어제 아빠 친구들이 조심스레 너를 추억하며 가슴 아파했다.참으려 했지만 또 눈물을 쏟고 말았다.
창밖을 보니 왜가리 같은 녀석이 하늘을 훨훨 날고 있다. 은서 너도
제 처럼 천국을 훨훨 날아 다녔으면 좋겠다. 시월의 첫 날,그런 소망을 담아
오늘하루를 시작해 본다.
전은서, 사랑한다~~~

  • 2024년 10월 01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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