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아침 기온이 차갑다 (99일)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아침기온이 서늘했다.
출근 전, 창 밖을 바라보니 똥뫼산 자락의 나뭇가지가 이리저리 심하게
흔들린다.
일기예보에도 아침기온이 내려 간다고
하더니 추운가? 그렇게 생각 하면서도
옷은 반팔을 입고 집을 나섰다.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잔잔히 부는 바람에 살갛이 차가움을 느꼈다.
이러다 곧 겨울이 오려나,문득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싸늘한 아침이었다.
회사에서도 긴옷을 입고 웃옷을 입은
동료들이 많다. 누군가 켜 놓은 에어컨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진다.
오늘의 일정을 메모하다, 지난 여름의 흔적을 본다, 네가 떠나던 그 즈음~~~
그냥 폭풍같은 감정이 훅 밀고 들어와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요즘엔 그런 일들이 잦다. 아무래도 은서 네가 보고 싶어서 그런가 보다.
날이 차갑다,
새로운 계절, 새롭게 시작하는 시월이다. 참 좋은 계절, 우리은서 오늘하루도 잘 보내길 아빠가 기도 한다.
은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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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2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