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벌써 100일이 되었구나 (100일)
잔뜩 시커멓게 화난 하늘이 흐렸다.
금새라도 비를 뿌릴것만 같은 날씨다.
바람막이를 입었는데도 부는 바람이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
오늘 공휴일이지만, 아빠는 근처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에 심판겸 자봉을 하러 간다.
이젠 낮과 밤의 길이를 따져도 밤의. 깊이가 더 길 정도로 06시 인데도 어둑어둑 하다.
오늘은 너를 보낸지 100일이 되는 날,서글퍼서 그래서 날씨가 이토록 지랄같은가 보다.
사랑하는 우리 딸, 보고 싶다.
문득문득, 너와의 소중했던 기억들이
떠 오를 때면 폭풍같은 그리움이 밀려온다.왠지 은서 네가 참 그립다.
날은 잔뜩 흐렸지만, 우리은서는 밝고
좋은 날,되기를 바래본다,
오늘도 잘 보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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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3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