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내요정내천사
엄마 엄마와 가던 마트가 이제는 너무 아프고 견디기가 힘들어
가면 맨날 내가 좋아하는 스테비아토마토보면서 비싸도 사~딸 사먹어 이러면서 샀던게 아직도 생생해
장본게 무거울까봐 그 작디 작은 몸으로 엄마가 다 들어주셨지
엄마랑 많은 곳을 가고싶어서 샀던 차인데 엄마데리고 가고싶은거 진짜 더 많았는데 엄마 내 차타고 드라이브가는거 너무 좋아해서 항상 좋다고 웃으면서 행복하다고 했는데 그게 너무 보고싶어 엄마 죽을거같이 아파
엄마 엄마가 해준 사랑을 이제 내 피부 내 심장으로 다 느껴 더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나는 생각도 하지못했던 엄마와의 이별이라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어 그냥 막막해 엄마 엄마가 없는 삶은 내 삶이 아닌데 뭐든 엄마랑 다니던 엄마 껌딱지인데
엄마 세상이 참 웃겨 그래도 돌아가고 하늘은 맑고 변한건 없네 엄마 그냥 엄마 한번만 안아서 뽀뽀해주고싶어 그냥 엄마랑 손잡고 마트가고싶어 그냥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 모든걸 다 줘도 되는데 엄마 사랑해 엄마의 사랑으로 희생으로 키워준거 너무 고마워 다음생에도 엄마딸로 만나줘 나 또 사랑해줘 엄마 내 이쁘고 요정같은 엄마 너무 보고싶어 그냥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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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9일
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