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찬이 시험보러 천안 왔다(107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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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응찬이 시험보러 천안 왔다(107일)

은서야, 잘 있지?
오늘은 응찬이 수시 첫 번째로 천안
백석대학교에 왔다. 처음이라 긴장하는것 같아 우황청심화을 사 줬더니 오늘과 내일 반씩 나누어 먹는단다.
아빠도 그 많은 마라톤대회를 가지만
갈적 마다 출발선에선 늘 떨리고 긴장 된단다.하물며 대학입학 실기고사인데
어찌 아빠의 마라톤대회의 그것과 비교를 할 수 있겠니?
실수 안하고 평소 제 하던 대로만 하기를 바랄뿐, 요행은 바라지도 않는다. 열심히 했으면 분명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테고, 아니면 쓰디쓴 현실과 마주하며 자신의 위치를 돌아 보게 될 것이다.
여 섯개 대학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되기를 우리는 바랄 뿐이란다.
전은서, 아빠는 이제 귀신이나 영혼도 믿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먼저 간 사람들에게 빌고 또 빌었건만,우리에게 돌아온 현실은 너무도 처참했다고 생각되기에 믿지도 바라지도 않기로 했다.
다만,네 동생 응찬이 네가 다 하지 못했던 대학생활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 주기 바란다.
오늘 날 따스한게 춥지도 않고 참 좋다.
이 따스한 기운이 우리 응찬이에게도 가득 차기를 바래본다.
사랑하는 우리 딸, 전은서!
대학 얘기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어쩌겠니 시간이 흐르고, 그 차레가 또
동생인 응찬이가 된 것을~~~
잘 하리라 아빠는 그냥 믿는다.
우리모두 그렇게 믿고,기다려 주도록 하자. 은서 사랑한다~~~

  • 2024년 10월 10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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