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비가 와
준아.엄마왔어
여기 편지는 정말 너에게 배달되는걸까
오늘 추모관은 비가 와서인지 조용하네
그래서 오늘은 소리내서 너에게 얘기했는데. 엄마 얘기들었니.
지금 우리쭈니는 아무것도 기억못했음 좋겠다고.
쭈니가 기억하는 이모든 것들에.
엄마가 너무 미안해서..
잘있어달라고..잘지내고있어달라고.
내가 심준형엄마여서.
내가 부족해서 .
내가 나빠서.
이렇게 널 놓쳤으니.
아빠에게도 형에게도 엄마가 죄인이라 .
벌받으며 널 만날날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보고싶다.준아.
너무너무너무.
바로어제 아침 출근하는 엄마보며 잠덜깬 얼굴로.
저 일어났어요.
다녀오세요.
했을것같은데..
난 왜, 여기서 널 부르고 찾고있는지..
사랑해 준아..
내아들, 심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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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9일
준형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