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전은서, 네가 그립다 (119일)
어제 널 만나러 가면서 응찬이가 말했다.너무 오랜만인것 같다고 했다.
엄마랑 추석에 갔었는데도 그렇게 느껴졌나 보더라.
아빠는 추석 지나고 왔었는데도, 정말 오래된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를 보자마자 그냥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이내 평온해 졌지,응찬이도 눈물을 엄마도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너무도 빨리 우리곁을 떠났기에 그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좋은시절, 좋은 나이인데 그 삶을 즐겨보지 못하고 떠난 네가 너무도 안타까웠다.참 많은 것들이 궁금한데
들을 수 없으니 어쩌란 말이니?
이토록 그리움의 아픔만 주고 떠나려
화려한 연극은 왜 했을까도 궁금하다.
이젠 제법 부는 바림이 차갑다.
가을도 점점 깊어지고, 단풍도 고옵게
익어 간다.오늘은 어디쯤에서 무얼하며 있을런지 늘 네가 궁금하다.
오늘도 은서 너를 그리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
잘 지내라 전은서!
보고 싶은 우리 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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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1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