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너를 보낸지 120일이 되었다
비가 내린다.
분명 잠들기 전엔 가랑비 수준이었는데, 이른 아침 출근을 하려 집을 나설 때 부터 지금까지 세차게 비가 내린다.
으시시~~~춥다.
그래서 오늘은 긴팔 티셔츠에 조끼도 입었단다.일기에보로는 내일 오전까지
온다는데, 가을비 치곤 꽤 많이 내린다.
지윤이 언니가 네게 편지를 썼더구나,
언니 시험도 얼마남지 않았다.
우리은서 언니가 많이 생각하고 보고싶어 하니 멀리서 나마 응원의 힘을 전해주기 바란다.더블어 꼭 좋은 소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행운의 염력도 전해주길 바란다.
시간 참 빠르게 간다.
다음주면 11월, 겨울이 오고 있다.
요즘 감기가 유행이고 지난주에는 엄마가 몸살로 큰 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번주 부터 응찬이 수시 결과 발표가 나올 모양이다. 수시 2차도 넣을 계획이던데, 모조록 실망 보다는 더 큰 용기로 도전하는 마음이 크기를 바래 본다.
은서, 아프지 말고 잘 지내야 한다.
아빠는 늘 그렇게 믿고 있고, 또 그러길
언제나 기원한다. 네가 없는 빈 자리는 늘 허전하고 공허하다. 텅빈 네 방을 나올 때면 가슴이 늘 아려온다.
또 눈물이 난다.언제쯤 네 이름을 불러도 덤덤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은서 오늘도 좋은 곳에서 지내길
아빠는 소원한다.
좋은하루 보내라.
사랑한다~~~
-
2024년 10월 22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