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일째,겨울이 오려나 보다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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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122일째,겨울이 오려나 보다

출근을 하며 집을 나설 때 기온이 9도,
어느새 기온이 한자리 수로 떨어져 옷깃을 여미게 한다.
얇은 바람막이를 걸치고 나왔는데,
입에서 곧바로 곱지않은 말들이 툭 튀어 나왔다.아이 씨~~~ㅎㅎ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
아빠 회사에는 내일 아주 큰 행사가 열린단다. 폴란드 대통령도 오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도 올것 같다. 그러니 일주일 동안 무대 준비하고 난리도 아니란다. 또 아빠는 조직개편이 있어 16년 가까이 맡아 왔던 보직을 반납하고 평직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엄마는 자꾸 괜찮나고 묻는다.언제부턴가 아빠는 항상 준비하고 있었지만,그래도 현실이 되니 시원섭섭하다.이제 마음 편히 정년 때 까지 있으면 될것 같아 홀가분 하다.
이번주에 아빠 달리기 하러 춘천 간다.
해가 바뀔수록 떨어지는 근력은 어쩔 수 없겠지만 아빤 나 자신을 언제나 뛰어 넘고 싶단다.그래서 힘들지만 도전하려 한다.이젠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의 내 컨디션에 맞춰 달리려
한다. 그런 아빠에게도 우리 은서는 박수쳐 줄꺼라 믿는다.
오는은 또 어떤 일들이 세상의 이슈가
될런지 궁금하다. 은서도 오늘하루 행복하기를 아빠가 기도한다.
사랑한다, 전은서~~~

  • 2024년 10월 24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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