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은서야, 아빠 월급날이다 (123일)
03시쯤인가 보다.새벽녘,엄마 휴대폰에 불이 켜졌다 꺼진다.
매월 25일, 동일한 시간대에 월급이
계좌로 입금되는 순간이다.
월급날이면 치킨이나 피자 아니면 외식을 하곤 했었는데,이젠 그런 의미조차 없는 하루가 돼 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더 네가 그립다.
마라탕,초밥,회,초코아이스크림은 너의 최애 단골 메뉴 였었지~~~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런것도 잠시 였는데.왜그리 아빠가 잔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네가 남기고 간 다이어트 식품들을 보면 아빠 때문인것 같은 죄책감도 가끔 들곤 한다다.그냥 우리은서를 예쁘게 봐 줬었어야 했는데, 작은 잔소리 하나도 지금은 너무 미안했고
가슴 아프게 져려온다.
너를 추억하며 저녁엔 그냥 끊여 놓은
미역국이나 먹어야 겠다.내일은 주말이고 춘천에 다니러 간다.
우리은서 오늘도 좋은 날 되고, 행복한 하루 되자. 아빠도 너의 기운을 받아 화이팅! 하련다.
은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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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5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