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11월 첫 날, 비가 내린다(130일)
비가 내린다.
네가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나던 그 날도 많은 비가 내렸었지, 비가 오니 문득 생각이 난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다.
지금도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아빠는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비가 와서 잠시 고민중이다.
좀 귀찮아도 가야겠지 ㅎㅎ
어제는 응찬이가 학원을 쉬어서 오랜만에 저녁을 먹고 아울렛방항 롯데호텔 주변에 조성된 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야경이 참 좋더라,은서 네가 있었다면
바람난 여인네 마냥 홀로 스마트폰을 들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도 찍고
시간 가는줄 몰랐을 터인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집 앞, 오븐마루에 들러 치킨을 먹으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23시경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두 달, 60일이 남았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겠지!
시간은 이렇게 자꾸 흘러만 간다.
오늘을 어찌 살아야 잘 살았다 할 것인가? 은서야, 그냥 한번 불러 싶다.
비오는 구질구질한 날, 그래도 열심히
살자꾸나, 은서도 잘 지내렴!
안녕~~~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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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1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