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준아... 겨울이 되었어..
울준형이와 함께 했던 그날은 가을이 시작되는 즈음이었는데..
요즘은 마스크를 하는게 다행이란 생각이들어..
가만히 있다가도 나도모르게 울음이 터져도 .. 마스크속 내얼굴은 일그러져도 ..남들 시선 신경쓸필요도 없고..
어제부터 캐롤을 틀었어..
크리스마스에 늘 아무 계획도 없지만 노래소리에도 설레여지는 이시간들이..
지금 나에겐...
내일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엄마의 날들이지만..
시기가 되어 캐롤을 틀고.. 또 우리 쭈니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너와 함께 그랬듯
노래를 따라부르고..
요즘 엄마는 꿈속에서 너와 함께 하는것 같아..무얼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깨고 나면 어렴풋이 꿈속에 너가 있었고..
그래서 지금 깨어있는 이시간이 꿈인건가...싶고..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너에게 얘기를 하고..운전을 하면서도 니생각을 하고..
계속 계속 얘기하는데.. 우리 쭈니 듣고 있니..
엄마 목소리 들리니....
그냥 대답안해주는 거라고.. 그래도 엄마옆에 쭈니가 옆에 있는거라고..
어제는 퇴근길에 갑자기 울음이 터져서.. 뭐때문에 우는지도 모르고 그냥 울며 집으로 올라가 니방에 걸린 니 옷들을 끌어안았단다.
거기 우리 쭈니 냄새 있으니까... 우리쭈니가 입고 벗어놓은 옷들..
준아.. 우리 언제 만나? 엄마 언제 가면 되니?
준아.. 형말처럼..넌 아무 걱정말고 그냥 잘 지내렴.. 엄마가 아빠가 형이..우리 쭈니 찾을께.
큰소리로 준아..엄마 왔어~ 하고 부르며 갈께... 그때 엄마보고 웃어주렴..
엄마 왔어요? 하고 늘 엄마 맞이 해준 그 말..해주렴...
사랑한다.준아... 내옆에 있는 준아..
엄마는 괜찮아... 내 가슴속에 이렇게 품고 있으니까..
우리 쭈니..내 아들 .. 사랑한다.. 엄마는 너와 동휘가 있어서 세상을 다가진것 보다 행복하고 든든했고..
지금도 넌 내아들인건 변하지 않아.. 멋진 내아들..
너에겐...부족한 엄마라서... 내가 너의 엄마라서 미안하지만...
심준형 ..멋지고 자랑스런 내아들..
사랑한다.. 사랑해..너무너무 보고싶다..준아..
폰속에 우리 쭈니가 엄마보며 웃어주고 손짓해주는데.. 또 해줘..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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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1일
준형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