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오늘 늦잠을 잤다 ㅎㅎ(134일)
엄마폰을 옆에 두고 잤다.
어제 아침에 울리던 알람소리를 끄고,
재설정을 안했더니 오늘 아침이 너무 조용했다.
날은 밝은것 같은데 조용해서 폰을 확인하니 06시50분 통근버스는 이미 떠난 시간이다. 아침에 운전해 회사 가는건 차가 밀려서 정말 싫은데 말이다.
어김없이 차가 밀려 아침은 테이크 아웃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이번주
주중에는 기온이 내려가 주말에나 평년기온을 찾겠다는 예보다.
서서히 찬 기온이 느껴진다.
어느 해나 다름없이 이맘 때만 되면 넌 언제나 기침을 달고 살았고,목감기가 잦았었지! 아빠는 늘 그것이 걱정스러웠었다. 어쩌면 그런게 너를 일찍 이 세상을 떠나 보낸 원인도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가끔 해본다.
11월초, 서서히 이곳 남쪽의 들녘에도
울긋불긋한 단풍의 빛이 물들고 있다.
이 좋은 계절을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이 서글프고 마음 아프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폭풍처럼 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 온다.우리 은서 정말 보고 싶다. 이 모든 것이 못난 이 아빠의 잘못처럼 새삼 느껴진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돌이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하염없는 후회만 밀려오는 시간이다. 은서 편히 잘 있니?
정말 그래야 한다.그래야 아빠는 남은 생을 살 수 있을것 같다.
보고싶은 우리 딸, 오늘도 잘 있기를 기도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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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5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