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딸이 엄마가 그리워
엄마 이제 카페에 가면
캐롤송이 울려
우리가 좋아하는 겨울이 오고있다
어제는 하루종일 울었던 거 같아
내 인생에 몰래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
안믿겨서 그런가봐
장난치면서 웃으며 지내던 우리 둘이가
갑자기 영원한 이별을 할 지 그 누가 알았을까?
엄마 의외인 사람들이 나를 걱정해 연락이 와주더라 너무 고마운데
또 너무 아파요
엄마가 나를 챙기던 그 손길 말투 행동이 자꾸 내 일상을 가득 채워서
정신이 혼미해질 때가 많은 거 같아
아빠는 엄마 없으니 아무것고 할 줄 몰라서 내가 조금 힘들긴 해 ㅎㅎ
나도 없으면 어떻게 할려고 그러나 싶고 걱정되더라 나는 걱정하지마
많이 아프다보면 딱지가 져서 조금은 무감각해지지 않을까? 그냥 나는 아빠 오빠가 걱정이야
맨날 여기오면 엄마한테 하소연하기 바쁘네 ㅎㅎ근데 엄마 어떡해.. 나는 엄마한테만 하소연했던 사람인데.. 내 성격알잖아.. ? 엄마 세상이 참 불공평해서 너무 미운데 또 엄마를 만났음에 감사해 그냥 오만가지 생각이 꼬여서 힘을 내다가고 빠지고 반복해
엄마 그냥 내가 항상 미안해
내가 더 다정했어야했고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엄마 이번 겨울가방 또 이쁜거 사줄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못사주네 길거리를 걸으면 보이는 엄마와 딸들이 왜 그렇게 부럽고 서글픈지 엄마는 알까
엄마 사랑해 오늘도 엄마만 생각하고 행복하길 바래 너무 사랑해 빨리 만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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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6일
엄마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