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주말이야.준아..
어딨어? 뭐하고 있니?
엄마는... 너와 함께 있어야 할 이시간에... 널 찾지 못하고 맘속에 계속 헤매고 있어.
분명 어제까지 우리 쭈니 학교 간다고 인사했는데..
어제 아침에 분명 우리 쭈니 본것 같은데..
엄마는.. 온통 모든게 너와함께였던 엄마는..
혼자 덩그라니 남아서 아직도 널 기다려..
혼자 남은 엄마 걱정하는 형은... 계속 이모들이랑 함께 있게 하려고 얘기하는데..
엄마는.. 그 누굴 만나도 ..맘속에서..우리쭈니 혼자 둔것 같고..쭈니가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급해..
오늘도 너랑 김해 갈까 하다가... 그곳에 니이름 적힌 걸 보면 너가 없다는게 너무 아프게 느껴져서..
내일 아빠랑 가려고...
아침일찍 아빠 출근할때 함께 나와서.. 이모랑 잠시 쇼핑하고 점심 먹었어.
엄마의 이런 시간은 우리쭈니 말고는 함께 해본적이 없어서.. 이모랑도 낯설고..
맛있는걸 먹어도 니가 좋아하던건데 싶어..목이 메여..
우리쭈니와 함께 했을 얼마나 좋을까.
엄마가 모르는것도 친절히 알려주고...
그래도 친구들 엄마보다는 엄마가 조금 더 많이 아는것 같다고 칭찬도해주고..그랬을 내 아들..
아니.. 울쭈니한테는 엄마 챙기느라 힘든 시간이었을지도..
그래.울 쭈니는 .. 그 많은 친구들한번씩만 만나도 엄마가 100일쯤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엄마가 줄서 있을께 대기표 받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친구들 한번씩 다 만나서 놀고.그다음 엄마한테도 시간을 주렴.
좋은 엄마아니였지만..그래도 쭈니엄마로.. 행복해..
미안해..내아들.
사랑해.. 준형아..
정말... 너에게 너의 엄마여서 미안하고.. 그래도 너무 사랑하고.보고싶어..
준아.곧보자..내새끼 ..내아들...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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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3일
엄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