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사랑하는 우리어머니
오네~
지난주 오네 기일에 신랑이랑 찾아 뵙고 못다한 얘기들이 많아서 이렇게 편지를 오랜만에 써요.
고통도 슬픔도 없는 하늘 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는거죠?
지난주에는 오네 찾아뵙고 안울기로 마음속으로 다짐 했었는데...
결국엔 눈물이 나더라고요.
오네가 살아계셨다면.
너무 예쁜 조카들(하온이,나온이) 끔찍히 이뻐라 해줬을텐데.
우리 신랑 한테도 엄청 잘 해줬을텐데.
그런 생각들 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올해가 기일 16주년인지 17주년인지 세월이 언제 이렇게 쏜살같이 갔는지요.
오늘 병원에서 초음파로 내가 쌍둥이를 임신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하나도 실감 안나는데..한편으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오네도 분명 너무 기뻐 했을거라 확신해요.
다음번에 영묘원 방문할땐 붙여둘 가족 사진 하나 준비 해 갈게요.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어요♡
-
2024년 11월 25일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