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전은서,네가 그립다 (156일
어제 비가 그치고, 오늘은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수요일 아침이다.
아빠는 오늘 차를 갖고 출근했다.
목 디스크 부위에 작은 결절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 확인을 하기 위해서다.
어젯밤은 엄마랑 너를 추억하며 또 눈물을 흘렸다.꼭 그렇게 가야만 했었는지 서글프고 안타까워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전은서,그런 우리를 너는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무정한 녀석 참 보고싶구나!
텅빈 네 방을 들어서고 나설 때의 썰렁하고 공허한 그 마음을 알려나 싶다.
그렇게 또 한번 은서 너를 추억하는 마음을 갖어 보곤 한다.오늘은 네가 사 놓고 한번이라도 끼어 봤는지 모를 실반지를 끼고 아빠는 출근을 했다.
새끼 손가락에 꽉 끼는 것으로 이놈은
절대로 빠지지 않을 것이다.
서울엔 첫 눈이 날린다는 일기예보다.
눈이 온다는건 겨울이 왔다는 얘기지
그래 이제 계절은 겨울이다.
비염과 목 감기에 유난히 약했던 너,
지금은 어떨까? 모조록 아프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보고싶은 우리 딸!
전은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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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7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