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은서야 첫눈이 왔어
은서야~ 어제 여기 강원도는 첫눈이 왔어. 첫눈 치고 엄청 많이 왔다! 응찬이한테도 사진 보냈는데 고드름 보고 놀라더라 ㅋㅋ 날씨도 이제 진짜 추워졌어.. 은서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는진 모르지만 따뜻한 데서 포근하게 지내고 있으면 좋겠다!
눈이 오니까 몇 해 전 설연휴 어느 밤에 너랑 삼촌집 계단에서 눈 밟고 작은 눈사람 만들던 생각이 나서 또 마음이 많이 아팠다..ㅎ 그때가 참 그립다! 우리 그 옆에서 눈썰매도 타고 그랬는데. 너희가 사는 데는 눈이 많이 안 와서 여기에 눈이 오거나 하면 너무너무 좋아하던 모습들이 눈에 선해.. 이제 우리 그런 시간을 다시는 보낼 수 없는 걸까.. 은서랑 웃고 떠들던 때가 한번만 더 왔으면 좋겠어.. 언니가 진짜 잘해줄 텐데! 또 새벽 늦게까지 떠들다 잠들고 말이야 ㅎㅎ 너를 보내던 때가 아주 무더웠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나 또 지났다. 언니 항상 너 기억하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외로워하지 말고! 은서야 진짜 진짜 잘 지내고 있어! 우리 은서 너무 보고싶다 그리워 사랑해.. 말로 다할수없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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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8일
지윤이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