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저 왔어요◡̈
엄마 저 왔어요. 요즘은 정말 푹 쉬고 있어요. 오늘은 러닝도 하고 낮잠도 중간에 좀 잤답니다. 동기들이 들어가는 걸 보는데 요즘은 차라리 원서를 먼저 냈으면 지금쯤 일하고 있을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그래도 조금 조금씩 들어가고 있는 걸보니 아 저도 이러다가 불려가겠구나 싶어요.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슬슬 입사일이 가까워지니까 저는 어떻게 버티지 싶어요. 엄마는 맨날 제가 어딜가든 적응을 잘한다고 하셨는데 잘할 수 있을까요?
음 엄마 한번씩 와서 죄송해요. 조만간 모두 엄마 뵈러 갈게요! 오늘도 내일도 평생 사랑해요◡̈
p.s 추신을 거의 20년만에 달아보는 것 같은데요. 저는 이 편지가 이세계에서 누군가에 의해 전달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쓰고 있어요. 마치 군대에서 쓰는 편지처럼요! 되게 N 같은 발상이죠? ㅋㅋㅋ 그게 아니더라도 진심은 통하니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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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9일
강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