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은서야,아빠다 (164일)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해 네게 안부를 묻는다. 잘 잤니?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낮아 차가운 아침이다.그래도 부는 바람이 없어 체감온도는 낮지 않아 다행이다.
어제는 대통령 한 명 잘못 뽑아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똥칠을 한 하루였다.셀프쿠테타 그 말이 꼭 맞는
표현일것 같다. 아무래도 대통령 직을
임기까지 채우지 못할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 일상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겠지,오늘도 마찮가지
각자의 삶에 순응해야 한다.
12월5일 목요일, 조금 흐린 날이다.
오늘은 아빠 저녁 약속이 있어 조금 늦게 집에 들어갈 것 같다.
은서는 무얼하며 지낼지 모르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었음 좋겠다.
전은서, 오늘도 화이팅! 하자.
사랑한다~~~
현재시간 16시07분,
문득 휴대폰 사진을 검색하다 네 사진을 한참이나 바라 보았다.
생생한 네 모습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듯 느껴져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지난겨울 어느 날엔가 너와 나란히 앉아 티이브를 보던 그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오늘도 네가 보고싶고,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그래서 다시금 너를 찾아 들어왔다
흔적을 남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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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05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