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정민아 넌 지금 뭐하고 있을까?
이모는 어제 새벽이 다 되서 잠을 잤어. 빨래 건조기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정민이가 생각이 나지 뭐야.. 그렇게 살고싶다던 넌대.. 왜 신은 이렇게 빨리 데리고 가셨을까? 원망스럽더라 갑자기.. 일상을 살아가다가 갑자기 무너진다는 표현이 이모는 이제서야 안다. 새벽에 혼자서 우리 정민이 살고싶다는데 왜 데리고 가셨냐고 혼자서 울었어.. 그리고 아침에 국이삼촌이랑 성민이 보내고 나서 그냥 회피하듯이 잤어. 보고싶다 정민아 이번생에 우리정민이를 정말 다시 보고싶다.. 다시 한번 내 조카 정민이를 보고싶다. 일상을 살아내고 싶다. 우리정민이랑 밥먹고 우리정민이 게임하는거 지켜보고 우리정민이 옆에서 스다듬으면서 행복하고 싶다.. 정민아 정말 정말 보고싶다. 점심은 은주 이모 가게 가서 이야기 하고 놀다가 밥도 먹고 커피도 먹고 좀전에 왔어. 성민이는 미술학원갔어... 주저리 주저리.. 너라면 어땠을까? 이건 니가 입던 옷인데 니가 듣던 유튜브인데.. 보고싶다 내 사랑 내 조카 정민이 내 새끼같은 내 새끼... 사랑한다. 다시 이렇게 아낌없이 주고싶은 존재가 있을까? 이모가 진짜 우리정민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다. 그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사랑한다 정민아 이모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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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1일
정민이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