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전은서,주말인데 뭐 하노? (173일)
어느새,12월도 중순으로 향하고,
이 계절은 점점 겨울의 정점으로 치닺고 있다.
오늘 아침은 영하1도를 가리켰다,
그래도 아빠는 6시에 일어나 아침운동을 다녀 왔다.
지금은 11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엄마랑 대청소를 끝내고,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쇼파에 앉아 네게 안부를 묻는다.
오늘도 엄마는 저녁에 출근을 하고, 응찬이는 학원을 쉰다고 해서 지금도
한창 자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이어 오늘 오후16시에는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우리사는 세상
역사에 또, 한 획이 그어질 그 날이 바로 오늘이길 기대해 본다.
이렇틋, 2024년 12월 14일 오늘은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새로운 이정표를 찍게 되는 날이다.
우리 은서가 있었다면 매일 서울의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을 텐데, 이런 사건도 너를 추억하게 하는 이유가 될줄은 몰랐다.
내일은 경산 할머니를 뵈러 갈 예정이다.오후에는 할머니가 좋아하는 잡채를 하려고 한다.아빠가 맛있게 만들테니 꼭 와서 먹고 가기 바란다.
거실로 비춰지는 햇볕이 참 따스하다.
은서도 주말 잘 보내고, 오늘 하루 행복하길 바란다.
보고싶은 은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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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4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