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그 곳에서 맞는 첫 겨울! (174일)
은서야, 보았니?
12/14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된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가결되는 모습을
우리나라 헌정사에 길이 남을 하루가 바로 어제였다,
네가 있었다면 국회를 둘러샀던 수 많은 군중들 속에 너 또한 있었을 텐데
또 한번 티이브를 보면서 너를 추억했다.
오늘은 할머니를 뵈러 다녀 올 생각이다.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잡채를 아빠가 많이 만들었다.조금 짭쪼름한 것을 빼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맛이다.
응찬이도 함께 가기로 했다. 운전면허시험도 보고, 친구들과 스키장도 가고 새달에는 병역판정을 받는 신체검사도 받아야 한다.
이처럼 응찬이는 대학 입학전 바쁜 일정들을 보낼듯 싶다.
내일부터는 합격한 백석대학교에 문서등록을 함으로써 입학신청을 하는 절차가 이어진다.그리고 나면 내년 2월에 정식적인 등록금 납부와 기숙사
신청 입학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에정이다.
지금시간이 07시30분, 영하 1도를 가리킨다.남부지역을 감안하면 추운 날이다. 네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그 곳에서의 겨울, 부디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길 바린다.
은서, 잘 지내고 있지? 아빠는 그렇게
믿는다.우리 딸 많이 보고싶고, 언제나
그리워 한다는 사실 알아 줬으면 좋겠다. 넌 늘 우리 가슴속에 살아 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사는동안 영원히
말이다.
그러니 혹여라도 외롭다고, 슬프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따뜻한 마음으로 영면을 누렸음 소원이 없겠다,
전은서,오늘도 편히 쉬기 바란다.
은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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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5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