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12월16일 월요일,춥다 (175일)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할 때는 몰랐는데, 회사에 오니 오늘이 추운 날이란걸 느낀다.
썰렁하리만치 차가운 공기로 가득찬 공장내 기온이 몸을 움츠리게 한다.
난로를 켜고 있노라면 한시도 그 곳을 떠나고픈 생각은 일도 들지 않는다.
아침에 체조를 하면서도 손이 시려 장갑을 켰고 목에 넥워머도 착용했다.
벌써 12월 중순, 시간은 잘도 흐른다.
이러다 보면 어느새 또 연말을 되고, 새해를 맞이할 것이다.
은서, 어제는 경산엘 다녀 왔다.
팔다리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안좋아 지는듯 차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다.
집안은 냉기가 가득차 한시도 있지 못할 정도였다.그것이 할머니가 사는 방식일 지라도 너무도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돈이 있으면 뭐 하겠니?
돈을 쓸줄 모르니 고생은 늘 일상처럼
달고 사는 것이 가슴 아팠다.
그런 모습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떠했겠니? 어쩌면 이 계절이 우리모두에게 여러모로 슬픈계절로 와 닿는것 같다.
오늘부터 응찬이는 백석대학교 합격자 접수를 위한 서류등록을 하고, 이번주
운전면허 이론시험도 본단다.
아빠 주위에는 이론시험 떨어진 사람이 없었는데, 조금 불안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ㅎㅎ
이번 한주도 우리은서 춥지않게 잘 지내고 행복했음 좋겠다.
은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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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6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