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은서야~
은서야 언니야
너무너무 추운데 잘 지내고 있니?
언니는 시험 끝나고 매주 팽팽 놀고 있다 ㅎㅎ 2차 준비 혹시 모르니까 해놔야 되는데 왜이렇게 하기가 싫은지..!!
지난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면서 너 마지막으로 두고 올 때 사진을 한참이나 다시 봤어. 왠지 막 생각이 나더라~ 영등포라는 단어만 봐도 네 생각이 나. 아주 예전에 은서랑 언니랑 둘 다 정치외교학과 가고 싶다고 얘기한 적 있었는데 은서 있었으면 아마 우리 둘 분노를 참지 못해서 같이 시위하러 갔겠지?! ㅎㅎ 저번주엔 할머니댁 밥 먹으러 갔는데 설 때 우리 둘이 같이 불던 비눗방울이 그대로 있어서 또 너를 많이 그리워했어
네가 비눗방울 불면서 웃던 모습이 선하다
어느새 네가 떠나고 지구가 반 바퀴나 돌았어. 시간이 지나도 넌 항상 예쁜 스무살 전은서다♡
언니가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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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6일
지윤이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