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진짜 추워
준아.
어제 엄마 상받았어.봤니?
나같은사람한테도
상을 주다니. .
세상 너무 웃기지
엄마 자격도 없는 나같은 사람한테.
겨우 그깟일들 한다고 상이란걸 주고.
예전에도 엄마는 상받으면 아무한테도 자랑한적이 없었네.
할머니할아버지한테도
아빠한테도.
형한테도.이모들한테도.
작년 쭈니생일때 엄마가 그때도 상받았다며 너생일축하 엄마 상 축하 우리둘이서 맛있는거먹자고.
우리 둘이서만 그랬는데..
작년에 상받은사진 가장 먼저 너한테 보냈는데.
어제는 보낼곳이 없었어.
어제 엄마상받을때 객석에 울쭈니가 봐주고 있었겠지
그렇게 내작은아들 심준형은.
나에게 귀한아들이었고
친구였고.
엄마의 부모.자매.남편 모든걸대신해준 그런 너여서.
나에게. 넌.
나였기에 .
그저 너를 대신해 형곁에 남아있어.
엄마는 우리준형이가 걱정하고있을 그 자리 대신하다가
우리 쭈니가.그만하면 됐어요 라고 해줄때 쭈니한테 갈게
엄마는 괜찮아
아무것도 무섭지도 두렵지않아.
그저 널 잃은 아픔만 느끼며 버텨내는게 엄마의 남은 삶이니까.
너에게 나같은 사람이 엄마여서 너를 이렇게 떠나게한거라
난 아파야지
힘들어야지
준아..
그래도 사랑한다.
사랑해서 .
내가 널 낳아서.
널불행하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내아들.
엄마는 널 많이 아주많이
사랑해
보고싶다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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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4일
준형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