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아부지
아부지~ 오랜만이야
어제 아빠랑 나눴던 카톡 쭉 읽었는데
내가 매번 '아부지요~'라고 카톡 시작했더라고
오랜만에 아부지 부르니까 기분 참 묘하다
다음 주 벌써 설날이더라
아빠 아들은 명절 연휴에도 당직이던데
날짜 조율해서 같이 갈게 ~~
자식이라고 둘 밖에 없는데도 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매번 각자 따로 만나고 왔는데
지난달엔 어떻게 잘 맞아서 같이 다녀왔어
언제 또 같이 갈지 몰라서
둘이 같이 사진 찍어 넣어 뒀는데, 잘 봤어?
올해는 늦게까지 단풍나무가 이쁘게 물들어있어서
단풍도 실컷 보시라구 넣어 놨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계절 바뀐 지가 언젠데 좀 그런가 싶기두
등산 좋아하던 아빠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본 풍경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종종 이쁜 세상 공유할게!
보고싶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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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3일
아빠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