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벚꽃이 화사하다 (284일)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길게 늘어선 가로수 벚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벚꽃 절정의 순간, 하얗게 만개해 제일 보기 좋은 때이지만, 이젠 흩날리며 떨어질 낙화가 기다리고 있다.
벚꽃이 피는 이 계절에 너흰 졸업사진을 찍느라 잔뜩 멋을 부리곤 했는데, 문뜩 그때가 생각이 났다.
참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봄이 되고 꽃이 피니 자꾸 은서 너와 연관되는 일들이 많아져 추억이 새로워 진다. 추억하면 또 눈물이 날 것 같아,이 좋은 날들이 마냥 좋지가 않다.
오늘은 윤석열대통령 탄핵심판선고가 있는 날이다.
아빠는 네 생각처럼 반드시 탄핵이 인용 되리라 믿는다. 이런것도 너와 난 참 많이도 닮았었는데~~~
전은서, 참 그립다.
목청 높여 그를 향해 탄식했을 너를 생각하니 웃음도 나온다. 그 표정 하나하나 아직도 아빠는 생생하다.
참 포근한 아침, 늦잠 자는 너를 일찍 깨우진 않았는지 모르겠다.
어제와 오늘 네 생각이 왜이리 많이 나는지 모르겠다. 너를 추억하며 오늘하루도 거침없이 시작해 본다.
오랜만에 네게 늘 말했던 좌우명 거침없이 나아 가란 말이 새삼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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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4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