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예보되는 낮 기온이 25도를 넘길 정도로 높다니 더울지경이다.
어제는 가랑비가 내리고 흐려서 스산해 얇은 겉옷을 입어야 했다.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진해의 추어탕 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4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 먹는 밥이라 정말 맛나게 먹었다.
추어탕은 기본이고 명태전과 동동주를
곁들여 한잔하니 금새 취기가 올라 낮 부터 얼굴이 후끈거렸다.
말로만 듣던 웅천도예지가 있는 곳도 돌아보고 그 앞에 600여평 밭을 일구는 농사일도 구경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양파,감자,마늘도
직접 수확해 먹을수 있고 여러가지 과일도 무공해로 직접 길러 먹을수 있어 좋은 곳이었다.
돌아오는 길,작은 포구가 있는 찾집에 들러 커피한잔을 마시며 소화가 되기를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배가 꺼지는듯 하고
시간은 저녁 때를 가리키고 있었다.
집으로 오는 길, 폭탄머리 큰아빠가 사는 동네의 중국집에 들러 탕수육과 짬뽕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예정에도 없었던 일정으로 어제 오후는 나름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다.
늦은밤 걸려 온 응찬이의 전화에선 전 날의 침울했던 컨디션은 찿아볼수 없을 정도로 밝아서 좋았다.
4월21일 월요일,어느새 사월의 하순이다. 철쭉도 빨갛게 피었고, 야산의 두릎나무에도 그 열매가 튼실해 지고 있었다.
모처럼 환하게 웃고 밝은 엄마의 모습도 참 좋았다. 특별함이 없어도 주말이면 어디든 한번은 다녀와야 할 것 같다.그래야 이 푸르른 날을 오래도록 기억할테니 말이다.
간간히 은서 네 얘기는 시간이 지나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기억됐고, 추억했으니 섭섭해 하지마라.
우리가 좋으면 그 속에는 분명 너와의
행복했던 시간들도 함께 회자됨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오늘도 행복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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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1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