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얼굴에서 너를 보았다 (303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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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얼굴에서 너를 보았다 (303일)

은서!
비 온뒤라 그런지 아침공기가 깨끗하고 싱그런 느낌이다.
요즘엔 잠을 일찍 자서 그런지 새벽녘
잠을 깨고 잠을 설치다 일어나곤 한다.
어제도 10시반쯤 들어가 누웠는데,곧장 잠이 든것 같다.
아침에 눈을 떠 엄마 얼굴을 빤히 쳐다 보았다. 한참을 그렇게 보고 있노라니
엄마 얼굴에서 네 모습이 보였다.
남들은 네가 엄마를 쏙 빼닮았다고 했지만 난 그걸 잘 몰랐었는데,오늘 아침 자고 있는 엄마 얼굴에서 너를 보았다.
전에는 얼굴이 핼쓱해서 몰랐는데,참 이쁘다. 결혼전에는 더 예뻤지만 말이다.살이 붙으니 참 좋아 보인다.
요즘 남들이 얼굴에 보톡스를 맞았냐고 묻는단다.
그렇게 편안하게 잠을 자는 엄마를 뒤로 하고 아빠는 출근했다. 비를 맞은 산들의 나무며 가로수 잎들에 생기가 돗아 보인다.
4월23일 수요일 아침,편안히 잠자고 있을 은서 너를 아침부터 안부를 전하며 깨워 본다.

  • 2025년 04월 23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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