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어느새,사월이 간다 (308일)
참 시간 빠르게 흘러간다.
벌써,4/28일 월요일이다.
사흘이 지나면 녹음이 짙고,푸르름이 가득한 오월이다.
우리 딸, 전은서 잘 있지!
주말에는 엄마가 수육을 해서 간단히 술도 한잔하고 좋았다. 수육은 은서도 참 좋아했는데,아니나 다를까? 어젠
엄마가 또 네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네가 서울간 그 두 어달을 너와 소원했지 그래도 함께 있을 땐,싸우고
또 풀어지고,웃고 울며 지냈는데 그런 모든 것들이 엄마를 슬프게 했나 보다.
지난주 가까운 절에 너의 평온한 안식을 빌며 기도를 하고 오는데, 스님이 그랬다.끊지 않으면 네가 좋은 곳으로 가질 못한다고 말이다.
어쩜 너를 잊지 않으려 매일 전하는 이 안부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도 접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고견을 들으면 그것이 맞는것 같지만,돌아서 생각해 보면 그것 역시 생각이 아닐까? 하고 흘려버리곤 한다.
어찌 우리의 인연을 끊을 수 있을까?
미련과 아쉬움의 자락을 부여 잡고 있으면 네가 편히 쉬지 못한다는 얘기일 테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은서!
시간은 치료약도 아닌데, 때론 흐르는 시간이 아픔을 견디고 고통을 이기게 한다. 사느라 잊고 지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 네가 좋아했던 것을 먹을 때면 네 젓가락 하나도 얹여 놓곤 했는데, 지금은 그 마저도 잊은지 오래 되었다. 참 미안하구나!
오늘은 아침부터 괜히 이렇다.
또 한장의 달력을 넘기려니 서글픈 것일까? 그냥 마음이 아프다~~~
-
2025년 04월 28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