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컨디션이 좋지 않다 (330일)
출근을 하려다 아직 통근버스 탑승의 여유가 있어 뉴스를 검색해 본다.
대구 지방의 낮 기온이 32를 넘겠다고 전한다. 5/20일 화요일, 오월의 하순으로 접어드는 시기인데 불볕 더위라니 여름이 벌써 오는 것일까?
올 여름도 작년과 같이 유례없는 더위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은서 네가 떠난지 일년이란 시간이 가까워 지고 있다. 그 동안 우린 어떻게 살고 지냈는지, 지난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잘 지내고 있지 전은서?
엄마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C형간염 이란다. 백신도 없어 두 달 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단다.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여러 요인이 있지만,아무래도 아빠는 술이 제일 큰 원인인듯 싶다.
어제 저녁엔 그래서인지 엄마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열심히 산 것 밖에 없는데 자꾸
견디기 힘든 시련만 준다는 생각에 자책이라도 한듯 힘이 없어 보였다.
우리은서 엄마한테 힘내라고 응원좀 해주면 좋겠다.
당분간 아빠도 엄마 앞에서는 술을 자제 하도록 해야겠다. 좋은소식 전해야 하는데 미안하다.
오늘 우리사는 세상 더운 하루가 될것 같다.잘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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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0일
아버지